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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생 오세훈만큼 낡은 미혼남녀 소개팅 사업, 전혀 설레지 않습니다
여성의당
2026-08-26 19:20:27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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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주선자로 전락한 서울시, '단체 미팅' 시켜주면 저출생이 해결된다고 믿는 겁니까?

최근 서울시가 만 25세~45세의 '미혼남녀'를 모집해 서울팅 2.0 '설렘 in 서울 한강버스 편'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팅 사업은 24년도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오세훈 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후보시절부터 저출생·가족 공약으로 서울팅 정규 사업화 및 확대를 내건 바 있습니다.

시에서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한강버스 데이트를 시켜주면 출생률이 오를 거라고 믿는 꼴이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청년들이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원치 않거나 결심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을 전부 제쳐놓고, 서울시가 중매를 서면 문제가 해결됩니까?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버겁다거나 '임출육'으로 인해 자기 삶을 잃지는 않을까 두렵다는 청년 여성들의 목소리는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 '정상가족' 바깥의 가족을 꿈꾸거나 혼자서도 삶이 충만하다는 시민들의 요구와 저출생 문제를 복합적으로 고민해본 적은 있으십니까?

연애와 결혼은 인구정책의 수단이 아닌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자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적령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미혼남녀'를 한데 모아놓고 소개팅 판을 벌여주면 출생률을 높일 수 있을 거라는 건 61년생 오세훈식의 낡은 발상입니다.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소개팅을 주선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이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방식으로 가족과 공동체를 구성할 권리를 보장하고, 결혼 여부와 출산 여부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단체 미팅을 주선해 결혼·임신·출산·육아라는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향해 시민들의 등을 떠밀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왜 그 결정을 두려워하고 포기하는지부터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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