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 기사를 통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이 동덕여대 측에 "우리 민주당 말을 안 들으면 개혁신당이나 여성의당의 먹잇감이 된다"고 말하며 “젠더 문제로 가면 당신들이 당하니 우리 말을 들으라"고 조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여성의당이 동덕여대 사안을 이용하려 했다는 민주당의 어불성설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여성의당은 동덕여대 공학 전환 사태 초반부터 지금까지, 정당으로서 책임을 다했습니다. 전면에 나서 사학비리와 학교 측의 불법행위를 지적하고, 동덕여대로부터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보복성 고소마저 당한 상황입니다. 보복과 위험을 감수하며 학생 곁을 지킨 정당의 활동을 ‘먹잇감으로 삼았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그간 남초 커뮤니티에서 보여온 왜곡된 시선과 다르지 않습니다.
거대 양당과 일부 정치인들이 동덕여대 사안을 젠더 갈등으로 몰아가고 방관하는 동안 학생들에 대한 공격과 악마화는 가속화되었고, 여성의당은 이를 저지하고자 사학비리 증거를 확보하여 수많은 의원실에 전달하며 동덕여대 사안이 ‘젠더 갈등’이 아님을 소상히 알렸습니다.
당시에도 한 민주당 의원실은 여성의당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여성의당은 ‘여성의당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학생들에 대한 고소가 취하되고, 학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가 반영되는 것’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여성의당과 직접 협력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학생들이라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무려 5개월 전의 일입니다. 7만 명의 동의로 청원이 달성되고, 350여 명의 시민들이 동덕여대의 불법행위를 공동고발하고, 국민들의 문자 촉구행동이 빗발치자 그제서야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라거나, 사학비리 자료를 다시 받아보고 싶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사태를 진심으로 해결할 의사가 있다면, 2030 여성들의 뜨거운 분노와 연대로 빚어낸 여론에 등 떠밀려 마지못해 나서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제대로 일하십시오. 지난 반년간 학생들을 공격한 남초 커뮤니티와 경찰의 편파수사, 끝나지 않은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학생 탄압, 공론화위원회까지 모두 지적하고, 171석을 거머쥔 거대 정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십시오.